아저씨,

밥먹는 거 첨봐요?

이리와서 한숟갈 같이 뜨실래요?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X-TRA 400

원래 제 블로그가 컨셉트가 코믹도 아니고,

그렇다고 엽기 블로그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진 올렸다가 제 블로그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란 말이죠.


그래도 맨날 딱딱한 사진만 올리면

오시는 분들도 재미없고

식상해하실 것 같아서

과감히!

이번 포스팅을 결정했습니다.


서설이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진 올라갑니다!

허허허.











5월에 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 모임이 있었습니다.

매년 5월마다 안성에서 모임을 갖는데 말이죠,

맨날 가던 민박집을 탈피하여 좀 그럴듯한 팬션, 까지는 아니더라도

팬션 비스무레한 숙박시설을 물색해보자는 선배들의 건의가 있었습니다.

이제 다들 결혼해서 애도 있고하니 하다못해 이불에서 퀴퀴한 냄새 나는 그런 곳은 피해보자,

뭐 그런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싸고 괜찮은 곳을 찾았지요.

모임장소로 가서 내부를 둘러보다 화장실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아.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한국에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화장실이라 사진으로 남기기로 마음먹었고

푸릇푸릇한 09, 08학번 남자후배들에게 상황설정을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사진입니다.








만취한 녀석 등을 두드려주다가 시각, 후각, 공감각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마저 위급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변기를 부여잡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예, 훌륭하지요.

훌륭합니다.






화장실이 저것만 있는 게 아니고 두개나 더 있었고,

가격대비 시설도 깨끗하고 훌륭해서 말이죠,

뭐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5월에도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내년에는 좀더 리얼한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D



아, 참고로 저 사진은 실제상황이 아닙니다.

그냥 후배들에게 윽박질러서(?) 찍은 설정샷일 뿐입니다.




Zeiss ikon + Heliar 15mm

Fuji X-TRA 400

손은 항상 어디?

배꼽 위!

언니 오빠들이랑 마구 뛰어다니면서 노느라 조금 꾀죄죄 하지만,

그래도 귀엽다능!


89학번 선배의 딸 한솔이.

우주 최강의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녀석!




Natura Black

Kodak Ektachrome 400(EPP 400)

세상에나,

08학번과 같이 사진찍는 날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나마 09학번과 같이 안찍었으니 다행.


예민아.

소설 열심히 써라.

술은 적당히 마시고....



Natura Black

Kodak Ektachrome 400(EPP 400)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다.

문창과 뒷뜰에 서니 기분이 묘하다.

미묘하게 변한 학교,

또 미묘하게 변한 나.


동아리 선후배 모임을 끝내고

몇명의 졸업생들과 함께

내리로 내려가 동인에서 생딸기 밀크를 먹었다.

아.

그 맛은 변한 게 없더라.




Zeiss ikon + Canon 50mm F1.2

Fuji X-TRA 400